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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ㆍ허브차ㆍ견과류 등

당신의 새해 결심은 어떤 것인가. 체중 감량이나 더 날씬해지는 것, 스트레스 줄이기, 잠 더 자기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 폭스뉴스는 영양학자 패트리셔 바난의 도움말을 얻어 지난달 28일 새해 계획에 따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줄 음식들을 소개했다.

바난은 새해 들어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긍정적인 방식에 집중하라고 권한다. 즉, 과자를 절대 먹지 않는다는 것보다는 하루에 채소를 한 번 더 먹는다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우선 체중 감량이 목표일 경우 흔히 구할 수 있는 해스 아보카도를 식단에 추가하면 몸에 좋은 지방을 얻을 수 있다. 해스 아보카도 5분의 1 조각에는 50칼로리의 열량이 들어있고, 버터나 마요네즈 대신 쓰면 아주 좋은 토핑이 된다.

날씬한 몸매가 새해 목표라면 운동을 한 뒤 탄산음료와 설탕이 든 스포츠음료는 피해야 한다. 힘껏 운동한 효과를 상쇄시켜 버릴 수 있다. 대신 어린 코코넛에 있는 액체로 만든 코코넛 워터를 마시면 좋다. 코코넛 워터는 자연적인 음료로 칼로리가 낮고 전해질이 있어 흡수가 빠르기 때문이다.

또 스트레스를 줄이려고 한다면 견과류가 좋다. 견과류에는 마그네슘과 비타민 B6가 많이 들어있어 불안감을 경감시킬 수 있다. 무엇을 먹든 괜찮지만 피스타치오가 더 좋다. 천천히 껍질을 까면서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눈으로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피스타치오 450g 정도는 대략 160칼로리이다.

잠을 더 많이 잘 수 있기 바란다면 그런 기능을 가진 차를 마시도록 한다. 밤에 차를 마시면 낮동안의 긴장을 풀어준다. 단, 카페인이 없는 것이나 허브차를 마셔야 한다. 캐모마일은 자연적인 수면유도제이므로 권할 만하다.

무엇을 택하든 새로운 습관으로 만들려면 21일은 계속해야 익숙해진다. 새로운 결심에 따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간을 갖고 인내해야 한다.

남인복 기자 (nib50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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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동무ㆍ남편 친구ㆍ엄마ㆍ자신 등

가까운 친구가 있으면 기분이 좋다. 그런 친구들은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있다. 호주 아들레이드에서 10년에 걸쳐 나이든 어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친구와의 만족한 우정은 가까운 가족 간 유대보다 장수 가능성을 높여주고, 비만이나 우울증, 심장병 등을 예방해 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여성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본능적으로 친구를 찾아 수다를 떨면서 극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옥시토신 호르몬이 나와 마음과 몸을 진정시켜 준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페이스북에 들어가거나 달력 가득 약속을 채워가면서 사람을 만날 필요는 없다. 미국 건강잡지 프리벤션(Prevention)은 최근 여자들에게는 어떤 친구가 있어야 하고, 그 친구들이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또 오랫동안 친밀함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소개했다.

◆ 소꿉동무

이 친구는 당신이 16세 때 남자애들을 좋아하고 예술을 즐기는 소녀였다고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이처럼 오래된 친밀감은 매우 특별하다. 함께 자라면서 당신과 가족을 알고 다른 사람은 모르는 많은 추억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이런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려면 회원 전용 사이트에 공간을 만들고 앨범을 공유하는 등 활동을 함께하거나 메일에 카드를 붙여 보내고 전화를 하면 된다. 노트르담 대학교에서 행한 연구에 따르면 적어도 15일에 한번 수다를 떠는 친구들은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게 된다고 한다.

◆ 새로운 친구

학교를 졸업한 뒤, 새로 사귄 친구들은 당신에 대한 선입관이 없다. 심리학자인 파멜라 맥린 박사에 따르면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판에 박힌 생활을 하게 되므로 새로운 친구를 사귀면 그 사람 때문에 다른 사고방식과 신선한 존재 방식을 접할 기회를 갖는다고 한다. 또한 기존의 인간관계에서 보다 확대된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해 진다. 따라서 직장에서 새로운 친구를 찾고, 아이들 친구의 부모와 친구가 되도록 한다. 헬스클럽의 운동 프로그램처럼 새로운 활동을 시도해 보라.

◆ 운동 친구

그녀는 소파에 파묻혀 있고 싶은 날에 조깅을 하자고 끌어낼 것이다. 걷기, 골프, 살사 댄싱 등 운동은 정신 육체적 건강과 장수를 누리는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다. 거기에 좋은 운동 친구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게 해주는 접착제와 같다. 코네티컷 대학교에서 59~78세의 여성 18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강력한 사회적 관계는 1년간 새로운 운동요법을 유지하는 열쇠가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주일에 4일은 걸어서 이웃에 가든, 5km를 함께 뛰든 함께 목표를 설정하고 운동하면 된다. 텍사스 A&M 건강과학센터의 마르시아 오리 박사는 운동 친구는 안 나오거나 억지로 강요하지 않으므로 불만 없이 건강을 얻는 성공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 정신적 친구

정신적 공동체(반드시 조직적인 종교일 필요는 없다)의 일원이 되면 회복력을 가지게 된다는 연구가 있다. 듀크 대학교 메디컬 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종교 행사에 참석하거나 기도, 명상, 성경 공부 등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똑같은 나이와 건강 상태를 지닌 다른 사람들보다 6년 동안 사망 위험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서 명상하거나 많은 사람이 기도하는 곳을 찾기보다 소규모 지역 교회나 사원에서 기회를 찾아라. 자원봉사나 강연회에 참가해도 된다. 아니면 종종 정신적으로 의미 있는 강의를 제공하는 가까운 요가센터나 지역 대학에 가도 된다.

◆ 젊은 친구

직장에 다니면서 세 아이를 어떻게 기르는가. 열 살 젊은 친구는 정말로 알고 싶어 한다. 행복한 삶을 이루는 필수 요소는 건강에 좋은 음식을 요리하거나, 경험으로 배운 것을 알려주는 등 다른 사람들에게 유용하다는 느낌을 갖고 보살펴 주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많은 여성에게 자녀 양육 문제에 대한 가르침은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과 같다. 회사에서 젊은 후배들을 보살피는 것도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양방향의 교류도 필요하다. 젊은 직장인은 선배를 위해 사교 사이트를 가르쳐주고, 시사 문제에 대해 새로운 안목을 제공해줄 수도 있다.

◆ 남편의 친구

남편의 친구와 가깝게 지내면 결혼생활에 좋다. 347쌍을 대상으로 한 사교 범위를 조사한 연구에서 남편의 가족이나 친구들과 더 많이 지낼수록 결혼한 지 1년 밖에 안 됐어도 훨씬 행복한 부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케네스 레오나드 박사는 “배우자를 친구에 포함하는 것은 가족의 일원으로 느끼게 하는 것만큼 행복한 결혼생활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 엄마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성인 여성의 85%는 엄마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딸이 자라면서 엄마와 겪는 불가피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이들 관계는 강하고 서로 지지하며 친밀하다. 연구팀의 카렌 핑거맨 박사는 “엄마와 딸은 서로에게 각별하게 신경을 쓰기 때문에 이러한 유대관계는 매우 큰 가치가 있다”고 말하면서 엄마와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상황에 따른 요령을 귀띔했다.

- 엄마와 있으면 즐겁지 않을 때=그녀를 바꾸려고 하지 마라. 당신이 즐거운 것에 집중하라.

- 항상 똑같은 일로 싸울 때=강력한 관계를 가진 여성들은 갈등을 자기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신에 엄마의 습관이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비판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

- 시간이 절박하게 여겨질 때=최선을 다하려는 딸들은 엄마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려고 한다. 엄마와 언제 함께할 수 있고, 엄마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집중한다.

◆ 당신 자신

대부분의 여성들은 어려움에 처한 친구에게 모든 것을 내놓고 돕는다. 그러나 흔히 자기 자신에게는 그만큼 신경을 쓰지 않는다. 자신에게는 정확히 어떻게 친구가 되어 줄 것인가. 메릴랜드 대학교 파멜라 피케 임상 조교수는 “자기 이해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을 아는 것은 놀라운 모험이다. 당신이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 얼마나 성실하고 진지하고 배려하는가. 당신 자신에게는 어떻게 느껴야 하는지 묘사할 수 없는가. 피케는 항상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우라고 권한다. “나는 내 인생에서 중요한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 자신을 사랑하고 존경한다.” 자기가 받아야 마땅한 다정한 보살핌을 주도록 하라. 행복하고 건강하게 느끼는 7가지를 써보라(저녁 요리, 친구와 수다, 달리기, 책읽기 등). 그리고 적어도 하루에 한 가지는 해야 한다.


ⓒ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남인복 기자 (nib50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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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6 23:42 SNP뷰티아카데미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집안 곳곳을 정리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주방의 냉동실 구석에서 너무 오래되어 먹기 힘들어진 음식을 정리한다거나 책상 위 필요 없는 메모들과 컴퓨터에 내려 앉은 먼지들을 털어내고 화장대 위 오랫동안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제품들을 정리한다.

특히 화장대를 정리하다 보면 용도나 효능이 같은 제품들이 몇 개씩 눈에 띄게 되는데 이 경우 대부분이 한가지 제품만 사용하고 다른 제품들은 거의 손을 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불필요한 화장품 소비를 막기 위해 주기적인 화장대 정리를 통해 꼭 필요한 화장품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은 화장품을 가지고 있다 보면 어떤 화장품을 보유하고 있는지 일일이 기억하지 못하고 또 다시 비슷한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지기 때문.

화장대 위를 간소화시키기 위한 정리에 있어 꼭 체크해야 할 것이 화장품의 유통기한. 제품에 따라 다소 차이는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제품 개봉 전 3년, 개봉 후 1년이 유통기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봉 후 1년이 지난 화장품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유기농 제품의 경우 유통기한이 6개월 미만인 제품도 있어 구매 시 유통기한을 잘 따져야 한다.

화장품을 사기 전 샘플을 활용해 내 피부에 잘 맞는지를 확인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습관.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화장품 브랜드의 베스트셀러라 할지라도 내 피부에 맞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코스메틱 브랜드 쥬비앙스의 관계자는 “여러 용도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멀티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도 화장대 간소화의 좋은 방법”이라며 “모발, 얼굴, 바디에 모두 사용 가능한 멀티 밤, 헤어 케어와 스타일링이 동시에 가능한 헤어 트리트먼트, 눈가와 입가를 비롯한 얼굴 전체에 사용 가능한 안티에이징 제품이 좋은 예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beauty@bntnews.co.kr / 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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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지마, 청춘!/김진각, 박광희 지음/한국in 발행ㆍ240쪽ㆍ1만2,000원

지난해 한국 사회에서 유행한 '쫄지마'란 말은 경상도 사투리 '쫄다'에서 왔다. 쫄다는 '겁먹다'란 뜻이다. 그래서 '쫄지마'는 힘겨워 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메시지다. 하지만 이 말의 밑바탕엔 두려움이 깔려 있다. 20대는 취업전쟁에서 이리저리 치이고, 30대는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 속에서 생활전쟁을 치른다. 40․50대는 은퇴 압박이 무섭다. 그 두려움을 잊으려고 다들 외친다. 쫄지마!

<쫄지마, 청춘!>은 김난도 박승 오세정 조광 정민 정병설 정혜신 탁석산 등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8명의 멘토가 무한경쟁과 고용불안 등 각박한 현실의 출발선을 막 넘은 청춘에게 보내는 응원가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먼저 '최선의 나 자신'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스펙보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데 집중하란 얘기다. 스펙은 남이 세운 기준일뿐더러 수년 뒤에는 아무 소용없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정신과 의사 정혜신씨 역시 스펙 쌓기에 칼을 댄다. 그는 스펙 쌓기를 '내 삶을 타인의 삶처럼 사는 방식'이라고 정의한다. 취업이 안 될까 불안하고, 경쟁사회에서 혼자 뒤처질까 두려우니 사회가 요구하는 스펙에 자신을 끼워 맞추려 한다는 것이다. 정씨는 자기가 주인이 아닌 삶은 행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열정을 다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조언을 경계하라는 말도 눈에 띈다. 철학자 탁석산씨는 미래를 고민하는 청춘에게 좋아하는 것보다는 잘 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밥벌이라면 열정과 의욕만 갖고는 힘들기 때문이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도 월급보다 자신의 적성과 조직의 미래를 보고 직업을 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인은 나를 위해 살고 대인은 남을 위해 산다'는 말을 실천하라고 조언한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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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은 정보의 보고

사람의 성격 등 개인 특징과 연관시켜 심리·생물·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서 100년 넘게 연구 돼

영국 심리학자 존 매닝 박사 "약지와 검지에 방대한 성 정보있어"

허행랑 세종대 신문방속학과 교수 "여중생 약지가 길수록 스타 숭배"

김태범 가천의대 비뇨기과 교수 "검지보다 약지가 길수록 전립선암 걸릴 위험 높아"

첫인상만으로 사람을 어느 정도나 파악할 수 있을까. 기껏해야 대략적인 이미지 정도일 것이다. 심지어 첫인상으로 판단한 이미지는 알고 보면 그 사람의 실제 모습과 정반대이기 일쑤다. 다른 좋은 방법은 없을까. 있다.

사람의 성격, 취향 그리고 감추고 싶은 은밀한 신체적 비밀까지 모두 가늠할 수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다름 아닌 손가락을 보면 된다.

최근 손가락 길이로 개인의 특징을 파악한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약지에 비해 검지의 길이가 같거나 더 긴 여자 아이들은 언어에 뛰어난 경향을 보이고, 검지보다 약지가 긴 남성은 운동 경기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사회적으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식의 연구가 우리의 귀를 쫑긋 세운다.

그러나 이 같은 연구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손가락 길이와 관련된 연구의 역사는 약 100년이나 된다. 처음에는 그저 남성과 여성의 오른손 검지와 약지 길이 비율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는 수준이었지만 차츰 그보다 미세한 차이들이 속속 확인됐다. 또한 그런 차이가 어디서 기인하는 것인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한 해답들도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손가락 길이와 개인의 특징을 연관시킨 연구는 심리학을 비롯해 생물학, 발생학, 해부학, 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행됐다. 물론 이를 주도하는 것은 심리학의 몫이었다. 그 이유는 개인의 사고와 행동 성향이 예나 지금이나 심리학의 주된 관심사라는 점과 유관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몇 달 사이 이례적으로 국내 남성 과학, 신문방송학 분야에서 세간의 관심을 끌 만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남성은 약지·여성은 검지가 길어

손가락 길이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영국 센트럴랭커셔대학의 심리학자 존 매닝 박사는 지난 30년간 줄곧 약지와 검지에 방대한 양의 성(性) 정보가 들어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는 비단 그의 연구 성과만은 아니다. 예부터 손가락 길이 연구의 대다수는 태아기에 노출된 성호르몬과의 연관성 속에서 해석돼 왔다.

요약하자면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남자아이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 검지보다 약지가 길어진다. 또 여자 아이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 검지와 약지의 길이가 같아지거나 약지보다 검지가 더 길어진다. 실제로도 대다수의 남성은 검지보다 약지가, 여성은 약지보다 검지가 길다.




사실상 손가락 길이 비율이 태아기에 노출된 성호르몬의 비율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은 학계에서 이미 통설화된 내용이다. 이를 뒷받침할만한 근거들도 계속해서 쌓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하워드휴즈의학연구소의 마틴 콘 박사가 손가락 길이 비율이 사람과 유사한 쥐의 배아를 이용해 이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쥐 배아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용체의 신호를 차단하자 여성처럼 약지보다 검지가 긴 쥐가 태어났고,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차단하면 남성처럼 쥐의 손가락도 약지가 더 길어졌다.

약지가 긴 여성 '남성성' 강해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약지가 더 긴 여성이나 검지가 더 긴 남성을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이들은 어떻게 된 걸까. 약지가 긴 여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에 많이 노출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로 인해 남성적 성향이 두르러질 가능성이 크다. 약지가 긴 여성일수록 옷 구매에 관심이 적으며 편안하고 활동적 의상을 선호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와 반대로 검지가 긴 남성일수록 외모 치장에 많은 정성을 쏟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 과학적으로 믿을 만한 분석인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성호르몬의 영향, 즉 손가락의 길이만으로 개인의 특징을 파악한다는 게 정말 가능한 일인지 말이다. 놀랍게도 다수 전문가들은 상당한 신뢰를 표명하고 있다.

작년 11월 '손가락 비율과 스타 숭배'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세종대 신문방송학과 허행량 교수는 "이와 관련한 여러 연구를 접한 후 최근 실제 사례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본 결과, 그 정확성을 여실히 실감했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아울러 "지난 학기 통계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손가락 길이를 독립변수로 놓고 여러 종속변수를 찾도록 지시했는데, 이후 나온 결과의 정확성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손가락 길이로 개인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성호르몬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부분은 존재하지 않지만, 성호르몬이 개인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손가락 길이 비: 성인 음경 길이의 예측 인자'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가천의대 길병원 비뇨기과 김태범 교수도 "개인의 특징이 결정되는 데는 성별, 직업, 환경 등 여러 요인이 복잡 미묘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손가락 길이 비율은 단지 그 특징을 가늠할 수 있는 여려 중요한 지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검지에 비해 약지가 길수록 '변강쇠'

김 교수의 연구에서 알 수 있듯 성호르몬의 작용을 논함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은 바로 생식계다. 김 교수는 손가락 길이 비율과 성인 남성의 음경 길이가 상당한 상관관계를 지닌다고 밝혔다. 손가락은 은밀한 신체적 비밀까지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남성호르몬의 총칭인 안드로겐(androgen)과 안드로겐 수용체(androgen receptor)는 태아기 남성의 외부 생식기 형성, 그리고 사춘기 2차 성징으로 남성의 음경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여기에 주목했다. 음경의 길이 차이가 남성호르몬의 차이에서 기인하므로 손가락 길이비율로 음경의 길이를 짐작할 수 있다는 가정을 세운 것.

그는 비뇨기과적 문제로 수술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남성 144명을 대상으로 손가락 길이와 음경 길이를 비교 측정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오른손 검지와 약지 길이 차이가 클수록, 다시 말해 검지보다 약지가 더 길수록 음경의 길이도 긴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키, 몸무게, 체질량 지수(BMI), 손가락 길이, 손가락 길이 비율 등 여러 변수들 가운데 음경 길이와 상관관계가 높은 인자를 찾는 쪽으로 연구를 진행했어요. 결과적으로 음경의 평상시 길이(flaccid length)는 키, 음경을 잡아당긴 상태의 신전시 길이(stretched length)는 손가락 길이 비율과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나아가 김 교수는 통계분석프로그램을 활용해 손가락 길이 비율과 신전시 음경 길이 사이의 관련성을 식으로 도출하기도 했다. 손가락 길이 비율을 X, 음경 길이를 Y로 했을 때 'Y=(-9.201×X)+20.577'이다.

건장한 성인 남성 변강쇠 씨의 검지가 8㎝, 약지가 9㎝라고 가정해 보자. 이때 그의 손가락 길이 비율 X는 약 0.89다. 이를 식에 대입하면 신전시 음경 길이 Y는 약 12.40㎝라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약지의 길이는 9㎝로 동일하지만 검지가 8.8㎝로 변강쇠 씨보다 긴 허약한 씨는 X가 약 0.97이기 때문에 Y는 11.63㎝가 된다. 손가락 길이 비율 X가 작을수록 음경의 길이는 길다.

"음경의 길이 자체가 이미 개인 간의 편차를 어느 정도 포함하고 있는 '변수'예요. 따라서 이 결론의 정확도를 퍼센트로 계량화할 수는 없어요. 중요한 것은 여러 사람들을 대상으로 특징을 살펴봤더니 손가락 길이 비율이 낮을수록 음경의 길이는 긴 경향을 보인다는 점이죠. 국적, 인종 등에 따라 위의 식에서 세부 값이 다르게 적용될 수는 있지만, 두 변수간의 일반적 경향성은 비슷하게 나타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편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수행하기에 앞서 2009년 세계 최초로 손가락 길이 비율이 전립선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 그 결과를 영국비뇨기과학회지(BJU Int)에 발표했다. 이는 유방암에 여성호르몬이 관여하듯 전립선암에 남성호르몬이 관여한다는 기존 학설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비뇨기과학자 중 손가락 길이 관련 연구를 수행한 것은 김 교수가 세계 최초다.

당시 그는 손가락 길이 비율이 낮은 남성일수록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40세 이상으로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40ng/㎖ 이하인 남성 366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손가락 길이 비율이 0.95 이하인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PSA 수치가 1.7배 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 전립선암 환자 수도 3.2배나 더 많았다.

손가락, 사람의 선천적 요소 반영

손가락은 우리의 신체적 비밀만 폭로(?)하는 존재가 아니다. 숨기고 싶은 심리적 성향도 여지없이 드러낸다. 앞서 언급한 허 교수의 '손가락 비율과 스타 숭배' 관련 연구가 그 실례다.

중학생 106명을 대상으로 스타를 숭배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스타 태도 지수(Celebrity Attitude Scale, CAS)와 손가락 길이 비율을 측정한 이 연구에서 허 교수는 손가락 길이 비율과 스타 숭배 성향이 여학생들에게 특히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검지가 상대적으로 길어서 손가락 길이 비율이 높을수록 CAS도 높았다.

허 교수는 "예나 지금이나 사춘기 여학생들이 연예인 등 스타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이번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계수가 도출되면서 세간의 시각이 틀리지 않다는 게 증명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허 교수는 '손가락 비율과 폭력적 오락물에 대한 선호도'도 연구했는데 영화, 드라마, 게임, 스포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조사에서 남녀 공히 검지보다 약지가 긴 사람이 폭력적 오락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지가 긴 사람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아 폭력성이 강해진다는 기존 연구와도 일치하는 결과다.

"손가락 길이를 통해 개인의 사회적 성향을 해석한다는 것은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을 이해하는 데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겁니다.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말이죠."

이밖에도 다양한 연구에 의해 외모, 성격, 행동, 건강, 직업, 학습능력, 운동능력, 연봉, 성적 취향 등 인간의 다양한 특징이 손가락 길이와 관련이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손가락 길이로 인간의 특징을 어디까지 예측할 수 있을까. 허 교수의 설명은 이랬다.

"사람의 특징을 파악하려면 선천적, 후천적 요인을 고루 따져봐야겠지만 선천적인 것 가운데 손가락이 매우 중요한 요소예요. 예측의 정확성이 높죠. 여기에 얼굴 넓이, 미간, 목소리 등 성호르몬의 영향이 비교적 크다고 알려진 다른 요소들을 함께 파악한다면 훨씬 정밀한 예측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손가락보다 더 쉽고 정확한 개인의 특징 분별법이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는 손가락처럼 결코 숨길 수 없는 외적 요인에 의해 내 모든 것을 속속들이 들켜버릴 수도 있다. 조금은 오싹한 일임에 틀림없다.

허 교수는 "그런 날이 정말 올지는 모르겠다"며 "그렇다고 해도 오늘날 학계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를 좋은 방향으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긍정적 작용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 역시 "현재 학계는 손가락과 같은 개인의 신체적·정신적 특징과 질병의 발생 및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제 중요한 미팅에서 상대방의 오른손 손가락을 유심히 살펴보자. 내숭과 가식 속에 감춰진 그 사람의 진실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왼손보다 오른손!



"정확한 예측 가능 과학적 근거는 미비"

손가락 길이를 통해 개인의 특징을 연구한 학자들은 주로 왼손보다 오른손을 통해 보다 정확한 예측이 가능했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과학적 근거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주로 왼손에 비해 오른손의 손가락 길이비가 태아기에 노출된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의 비율과 더 관련이 깊다는 증거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천의대 길병원 비뇨기과 김태범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글쎄요, 왜 그럴까요? 이는 앞으로 아주 중요한 하나의 연구 주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미 다른 누군가가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손가락 길이비는 외모, 성격, 행동, 건강, 직업, 학습능력, 운동능력 등 다양한 특징과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알아두면 좋아요!


"여성은 약지가 검지보다 긴 남성에게 본능적인 호감을 보인다." - 스위스 제네바대학 연구팀

"레즈비언 성향의 여성들은 대체로 약지에 비해 검지가 짧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 마크 브리드러브 박사팀

"약지가 검지보다 긴 여성은 운동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

"약지가 긴 남성일수록 승리를 위해 위험부담을 감수할 확률이 높다." - 캐나다 콘코디아대학 연구팀

"약지가 긴 증권 트레이더가 짧은 트레이더보다 6배 높은 수익을 올린다." -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팀

"약지가 검지보다 긴 여성은 비교적 공간지각능력이 뛰어나다." - 독일 기센대 페트라 켐펠 박사팀

"약지보다 검지가 짧은 남성일수록 물리적인 공격 성향이 높다." - 캐나다 앨버타대학 피터 허드 박사팀

"약지보다 검지가 긴 여성은 젊은 시절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 영국 센트럴랭커셔대학 존 매닝 박사

"검지보다 약지가 짧은 남성은 심장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 교수

"검지가 긴 여성일수록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뛰어나다." - 용인정신병원 이유상 박사팀



ⓒ 인터넷한국일보(
www.hankooki.com) / 박소란 기자 ps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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